8살 밖에 안된 어린아이. 설마하니 이런 아이까지 헤드헌터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것도 선수 30여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원망이 이런 어린아이일 줄이야... 과연 최강의 헤드헌터라 불릴만하군..."
첫번째는 원망, 두번째는 증오, 세번째는 분노, 네번째는 질투, 다섯번째는 도벽, 여섯번째는 개조, 일곱번째는 악몽.
"증오는 함정에 빠져 제3세계에 갇혔으니 빠져나오지 못할거야. 분노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질투는 우리를 돕기로 했지? 도벽은 처리했고, 개조와 악몽은?"
"아직 행방불명이에요. 열심히는 찾고있지만..."
"이 꼬맹이를 어떻게 할까... 정규직의 여왕님이 알면 가만두지 않을텐데..."
나와 벤씨는 아이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아이는 온 몸을 파르르 떨고 있었다. 정말이지 안타까울 정도로.
"...없애버릴까?"
벤씨는 한참동안 아이를 바라보다 단도를 꺼내들었다. 단도는 새파랗게 날이 서 있었다.
"저 능력은 위험해. 악의 없는 순수한 원망만으로 사람을 병들게 만들고, 조금의 악의만 섞여도 목숨을 앗아가다니, 말이 되냐고-."
"크로노스씨는 죽이지 말라고 했어요."
나는 수장의 말을 전한다. 벤씨가 일을 저지르기 전에. 벤씨는 좀 더 생각하고 행동할 필요가 있다.
"하여간 사람이 착해빠져가지고-"
쯧- 소리와 함께 벤씨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이를 제거하지 말라는 말에 흥미를 잃은 것이다. 그는 귀찮은 일과 흥미없는 일을 싫어한다.
"어이, 로빈. 니가 알아서해봐. 너 탐정인데다가 정규직들이랑도 많이 친하잖냐-."
아이는 정규직 사람이었다. 아마도 선수들 사이에 있는 '오리진'이 임의로 등록시킨 것일테지. 나는 눈을 감고 5분 정도 머릿속 정보를 정리한다.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다고 생각되어 눈을 뜬다. 아이는 처음 자리에 앉았을 때 그 모습 그대로 얌전히 앉아 있었다. 한 자세로 오래 앉으면 다리가 아플텐데도.
'어른스러운 건지, 겁먹은 건지.'
나는 아이의 머리 위에 손을 댄다. 아이가 불쌍하기는 하지만, 해야할 일은 해야하니까.
"꼬마야, 이제부터 난 네 머리 속을 읽을거야."
"네?"
아이는 얼떨결에 대답했다. 조건 성립. 나는 아이의 기억 속으로 순식간에 파고든다.
-
세살.
본 적도 없는 케이크를 훔쳐먹었다는 이유로 흠씬 두들겨맞고 하루종일 굶은 채로 지하실에 갖혀있었다.
아침에 지하실에서 나온 뒤, 고아원 형들이 낄낄거리면서 케이크 먹은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을 들었다. 억울해. 범인은 형들이라고.
네살.
원장에게 대들었다. 엄마를 만나러 가겠다고 했다. 내 말을 들은 원장이 껄껄껄 웃는다.
"지크. 넌 갓난쟁이 때 문 앞에 버려져있었다. 니 엄마를 나도 모르는데 너는 어찌 알겠냐. 껄껄껄."
형들이 나에게 거짓말을 했다. 너무해.
다섯살.
형들의 도망계획을 엿들었다. 나도 데려가지 않으면 일러바치겠다는 협박을 했다. 기절 직전까지 얻어맞았다.
형들이 붙잡힌 사이에 몰래 빠져나왔다. 헤매는 동안 친절한 아저씨가 나를 자신의 아지트로 데려다줬다.
망할. 속았다. 아저씨는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아저씨의 아지트에서 도망치려다 붙잡히고 흠씬 두들겨맞았다.
아저씨를 보스아재라고 부르기를 거부했다. 손바닥으로 뒷통수를 맞아 머리가 부어올랐다. 아파.
말을 잘 들으니 보스아재가 장님 흉내를 가르쳐주었다. 보스아재는 나를 바로 현장으로 보냈다. 나는 현장에서 열심히 장님 흉내를 내었다. 내 딴으로는 잘 했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 반응이 신통찮다. 오늘 저녁은 굶어야할지도.
지갑을 슬쩍하다 들켰다. 뺨을 맞고 배를 걷어차였다. 구둣발은 더럽게 아프다.
여섯살.
보스아재 모르게 도서관이라는 곳을 가보았다. 두터운 책들이 한가득 있었다. 거기에는 알 수 없는 것들이 가득 그려져있었다. 난 책을 빌려주는 아저씨에게 물었다.
"아저씨 이건 뭐가 그려진거예요?" "꼬마야, 너 글씨도 모르니?"
글씨는 공부하면 읽을 수 있다고 했다. 아재 몰래 열심히 공부해서 꼭 읽고야 말 것이다.
보스아재가 아이들에게 산수를 가르쳐 주었다. 다른 아이들과 달리 나는 금방 산수를 익혔다. 산수는 재미있다.
보스 아재가 아이들에게 물건을 잘 던지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무엇이든 잘 던지면 무기가 된다고 했다.
돌멩이로 쥐를 잡는데 성공했다. 우연이긴 하지만.
퍽치기에 성공했다. 근데 돈이 얼마 없었다. 쓰러진 사람은 머리가 깨졌는지 피가 흐르지만 신경쓰면 손해다.
드디어 글을 읽는 방법을 터득했다. 1년 내내 고생한 보람이 있다.
서점에서 책을 훔쳤다. 처음 읽는 책은 무척이나 재미있었지만 보스 아재에게 들켜버렸다. 아재는 말없이 책을 들고 나갔다. 으으, 내일 흠쓴 두들겨맞을지도...
아재가 날더러 회계를 맡으라고 했다. 책도 돌려주었다. 밥도 잔뜩 주었다. 기분이 좋다.
일곱살.
선수를 모집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보스 아재 몰래 신청했다.
떨어졌다. 역시 7살짜리 어린애한테는 무리인걸까?
보스 아재가 경찰에 잡혀갔다. 우리는 이제 곧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고아원으로 가겠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받을 생각이다. 부모님께 잘 말씀드려 나를 입양주겠다고 한 아이도 있었다.
경찰들은 우리를 모른 척 하였다. 우리는 배신당했다.
폐렴이라는게 유행한다고 했다. 감기 같은 건데 감기보다 위험한거라고 했다. 제발, 아무도 폐렴에 걸리지 않길...
동료 중 절반이 죽었다. 돈이 없어서 약을 살 수 없었다.
세상이 밉다.
길을 잃었다. 틀림없이 늘 다니던 거리인데 처음보는 거리마냥 낯설다. 익숙치 않은 골목길이 보인다. 저기로 들어가보자.
반나절 쯤 헤매고서야 집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반나절인줄 알았는데 일주일이나 지난 뒤였다.
어제 날 거지라고 놀린 녀석의 다리가 부러졌다. 그 전날에는 뚱보를 발로 찬 녀석이 감기에 걸렸다. 그 전날에는 찔찔이의 돈을 뺏으려는 녀석이 경찰에 잡혀갔다. 내가 싫어하는 녀석들에게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난다.
두근거린다. 역시 길을 잃은 그 날 내게 무슨 일이 생겨난 것이 틀림없어.
자신을 '고용주'라고 소개한 남자는 나를 '헤드헌터'로 고용하고 싶다고 하였다. 나는 물었다.
"돈은 있어요?" "선수로 등록시켜 드리겠습니다."
선수가 되면 배터지게 먹을 수 있다. 다들 오래 굶주려서 걱정됬는데 잘됬다.
"내가 해야할 일이 정확히 뭔데?"
"선수들 사이에서 지내세요. 자연스럽게 알게될 겁니다."
그는 나를 선수로 등록시켜 주었다.
처음에 선수들은 아직 어린아이일 뿐인 날 선수로 등록시킨 것을 의아하게 여겼다. 의심 받아서는 안된다. 들켜서도 안된다. 나는 내 능력을 증명받기 위해 미친듯이 노력했다. 다행히도 나는 '던지기'를 잘했다. 나는 일이 안풀릴때마다 파편인들을 '원망'하였고, 나의 '던지기'로 인해 파편인들의 견고함에 '틈'을 만들수 있을 정도로 그들의 '컨디션'은 엉망이 되었다. 나는 선수들에게 내 '능력'을 인정받았고, 그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고용주'가 '헤드헌터'들을 소집하기 전까지는.
"당신들. 일을 하고 있는게 맞습니까? 나는 당신들을 고용했습니다. 고용인은 고용인답게 일을 해야지요. 지금 분노와 도벽 외에는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선수들은 곧 내 영역으로 들어올거야. 그 때 활동해도 늦지 않아.”
“증오처럼 일을 그르치기는 싫어.”
헤드헌터들 중에는 처음보는 사람도, 본 적 있는 사람도 있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의 목적은 '선수'들을 말살하고, 악몽으로 하여금 '꿈꾸는 소녀'의 꿈을 조작하여, '세상'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다들 얼른 가보세요. 가서 선수들을 처리하는겁니다."
나는 내 귀를 믿을수가 없었다. 선수 말살이라니? 내겐 그런 말 안했는데?
"그게 무슨 소리야! 선수 말살이라니?"
"아아, 당신에게 말해주는 것을 잊고 있었군요."
그는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 자신의 목적을, 나를 고용한 이유를.
“당신은 이미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당신도 보지 않았습니까? 선수들이 헤드헌터를 찾아 나서는 것을...”
아, 생각나버렸다. 내가 왜 헤드헌터 얘기를 함부로 꺼내지 않았는지를. 분노가 자신의 분노로 선수들을 갈기갈기 찢어버린 것도, 증오가 선수들의 심장소리를 들어 그들을 찾아내어 찔러버린 것도, 도벽이 선수들의 중요한 물건들을 훔쳐내어 그들의 분란을 조장하고 있는 것도.
“자, 받으세요.”
‘고용주’는 내 손에 무언가를 쥐어주었다. 둥그렇고 넓적한 펜던트.
“이건?”파편입니다. 당신의 힘이 생각만큼이 아니라서 드리는 겁니다.”
난 순간 무시당한 느낌을 받아서 울컥해버렸다. 이런 건 필요없다는 듯이 집어던지려 하였지만,
“그걸 던지는 순간 악몽의 계약이 당신을 옭아매어 죽을 때까지 악몽에 휩싸이게 할텐데 괜찮겠습니까?”
‘고용주’는 사악하게 미소지었다. 덫에 걸려버렸다. 빠져나오기는 글린 것이었다.
“참고로 말하자면 제 정체를 말하는 순간에도 악몽의 계약이 당신을 옭아맬 것입니다. 뭐, 그래도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당신보고 직접 죽이라는 얘기는 아니니까.”
“뭐?”“그냥 그걸 지니고 있으세요. 그러기만 하면 됩니다. 난 어린애한테까지도 살인을 시킬 정도로 잔인한 이는 아니에요.”
가지고만 있는거라면 상관없다. 아무것도 빌지 않으면 되는 거니까.
아둔했다. 내 주변 선수들이 하나둘씩 죽어가기 시작했다. 순간적으로 치미는 원망을 조절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빌지 않겠노라 맹세했지만, 역시 마음 한구석에서는 무시당하지 않기를, 강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던 모양이다.
이대로는 견딜 수 없다.
-
나는 아이의 머리에서 손을 떼었다. 아이는 머리 속을 다 읽혀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무튼 고의는 아니었구나.”
“죽이고 싶지 않았어! 난 나쁘지 않아! 나쁜 건 다 ‘그 녀석’이야!”
“그래도 넌 그 사람들을 죽였어.”
난 최대한 엄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자신의 잘못은 알고 있지만, 그 무게는 모르는 모양이다. 뭐, 당연한 일이지만.
“난 네게 벌을 줄거야. 넌 이 벌을 끌어안고 너희 수장에게 네 정체를 밝히도록 해.”
“싫어! 내 정체를 알면 다들 가만두지 않을거야.”
“그건 네 죄야.”
나는 아이의 머리에 손을 뻗었다. 아이의 머리를 붙잡았다. 아이는 싫다는 듯이 버둥거리며 소리질렀다.
하지만 의미는 없었다. 내 능력은 ‘닿은 상대에게 대답을 듣고, 그 상대의 기억을 읽거나 조작하는 것. 소리를 내는 것만으로도 능력은 발동한다.
“너로 인해 죽은 30명 중 7명의 기억을 담았어. 죽기 직전, 너를 원망하는 기억을. 원망씨. 그들의 원망을 평생 짊어져 주어야겠어.”
나는 아이의 머릿속의 기억을 주입했다.
-
‘살고 싶어. 살아서 에밀리에게 청혼해야하는데. 죽기엔 너무 억울해!’
‘헤드헌터! 내 형제를 죽이고 나를 죽이려는 헤드헌터! 저주할테다!’
‘살려줘! 난 그저 먹고 살고 싶었을 뿐이야!’
‘아아, 원망스럽다. 이렇게 허무하게 끝이라니.’
‘엄마! 아빠! 싫어! 죽기 싫어!’
‘고의는 아니었어! 고의는 아니었다고!’
‘아파... 온 몸이 썩어들어가고 있어... 어째서...’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아이는 정신적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아이가 받고 있는 고통은 그들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아이는 한참을 소리지르다, 결국 지쳐 쓰러졌다.
-
“일어났구나.”
“난... 대체 무슨 짓을...”
완전히는 아니어도 뉘우친 모양이었다.
“이제 자수할 생각은 들어?”
“...응...”
의기소침해져버렸다.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그래도 어쩔 수 없는 노릇. 악의없는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보여주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이제... 이제 난 어쩌지...? 헤드헌터인걸 자수하면... 죽어야할까...? 다들 원망할테지...? 무서워... 무서워...”
이런 벌이 조금 과했나?
난 아이의 등을 두드려주었다.
“살아있는 사람 중에서 죽은 사람보다 불쌍한 사람은 없어. 살아있는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문제를 해결할 방도가 있지만, 죽은 사람은 그럴 방법도 기회도 없거든. 너 자신을 원망할 바엔 차라리 죽은 사람들을 동정해줘.”
내 말에 아이는 조금을 기운을 차렸는지, 어느새 눈을 반짝이며 날 보고 있었다. 다행이다. 어린애를 울리는건 마음이 아파. 난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아이의 손을 꼭 붙잡고 정규직 본부를 찾아갔다. 아이의 자수를 돕고, 아이를 지켜주기 위해서.
-
“알겠습니다. 받아들이도록 하죠. 선수를 30명 넘게 죽였다지만 헤드헌터가 우리 편이 된다면 도움이 될테니까요.”
“안타깝지만 ‘오리진’의 정체를 알아낼 수 없었습니다. 그들의 대화라던가 들리기는 했지만, 목소리가 변조된 것처럼 들렸고, 모습도 희뿌연 안개에 가려진 것처럼 보여서요. 아이는 기억하는 듯 싶지만, 정체를 말하면 죽는다는 계약에 매여진 모양입니다.”
“...그건 아쉽군요. 수고하셨어요.”
나는 아이의 손을 이끌고 정규직 본부를 빠져나온다.
-
“이런 능력 이젠 쓰고 싶지 않아...”
지크는 목걸이를 꾹 붙잡으면서 말하였다. 지크의 마음은 이해가 갔다. 나라도 싫을 것이다. 원망하면 죽어버리는 능력이라니...
“목걸이를 없애버려도 사라지지 않는다고 그랬어...”
그건 사실이다. 조금 약해지기는 하겠지만, 처음의 능력 정도로 돌아오진 않을테지.
“그럼 능력을 없애달라고 빌면 되잖아?”
“하지만... 그렇게 되면...”
아아, 확실히. 어린 선수는 쓸모있다고 하기 어렵지... 하지만 이 아이는, 지크는 헤드헌터로써의 능력 외에도 충분히 능력있고, 성장의 가망성이 있는 아이였다. 잃으면 곤란하다.
“그럼 이건 어때?”난 내 군번줄을 건내주었다. ‘ROB'라고 새겨진.
“내 파편이야. 여기다 대고 빌어. 내가 단언컨대 넌 정말로 뛰어난 아이야. 네 망치에 맞은 파편인들이 기억나지 않니?”
내 말에 지크의 눈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나 역시나 파편인이야. 허가받은. 네 파편은 내가 가질테니, 내 파편은 네가 가져. 난 로빈이야. 로빈 레인. 지크 해머. 넌 내가 인정한 남자야. 자신감을 가져.”
그제서야 아이의 얼굴이 밝아졌다. 아이는 더 이상 자신을 약하다고 여기지도, 자신이 잘못없다고 여기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
그의, 로빈 레인의 소원은 무사히 이루어졌다. 지크 해머는 진심으로 자신의 죄를 뉘우치면서도, 다른 이들과 섞이는 것을 거부하지 않았다. 지크는 어린 아이였음에도 누구보다 노력했고 무사히 성장했다. 지크는 로빈을 따랐고, 로빈은 지크를 따뜻하게 돌봐주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크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파편을 다 모으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이버가 나타났고, 지크는 몰랐던 지크의 은인 중 하나인 크로노스는 그들에 의해 사망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지크가 소중히 여긴 사람, 로빈은 지크를 지키기 위해 미끼가 되어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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